난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라는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난 1년을 넘게 번아웃과 우울증으로 고통받다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젠 번아웃과 갱년기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조금은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긴 인생에서 번아웃은 언제든지 다시 올수있고 작은 번아웃을 방치하면
정말 큰 폭풍 속에 같혀 허우적 된다는걸 ...느꼈다.
그걸 막기 위해서 중간중간 쉼과 휴식, 작은 즐거움, 작은 성취감 등등... 을
삶에 넣어 줘야 한다는 걸 알았다.
생각해 보면 난 쉬는 법을 모르고 살아왔다.
책에서 말하듯이 아픈 거나 아님 상황에 의해 강제적으로 쉼을 당했던 거 같다.
내 몸과 머리가 쉬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걸 무시하며 에너지가 방전될 때까지 사용한다.
그러다 방전이 돼서야 강제적으로 쉼을 하게 된다.
그런 강제적 쉼은 휴식이라기보다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충전이 될 때까지 무기력하게 보내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난 왜 마음 놓고 미리 쉬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알기 위해선 과거를 돌아보라고 한다.
나의 과거의 모습에서 스스로 쉼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알았다.
항상 무언가를 노력하고 끝까지 마무리하려고 하고 한계까지 몰아간 후
거의 방전된 상태에서 강제 쉼을 했었고,
애인, 친구, 가족들에 의해 수동적인 휴가를 갔었다.
나 스스로 휴가를 계획하고 갔던 적이 없었다는 걸 알았다.
계획은 했었지만 날짜가 가까워지면 지금 할 일도 많은데 다음에 가지 뭐...
막상 어딘가 가는 것도 무언가 하는 것도 귀찮다고 느끼며...
스스로에게 적당한 휴식을 주지 못했고 나만의 진정한 휴식을 모르며 살아왔다는 걸 알았다.
또, 나를 괴롭히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난 무슨 일이든 다 끝내놓고 쉬자!
내가 정한 루틴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에너지가 남아 있는데 그 에너지를 쉬는데 쓰는 게 아깝다!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해야 돼! 쉬는 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야! 등등
어쩌면 난 안정적이고 익숙한 루틴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려워
휴식도 제대로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휴식도 못하고 산다고 남들보다 더 능률적인 삶도 아닌데ㅠㅠㅠ
나를 돌아보고 나니
왜 내가 쉬지 못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젠 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한데...
스스로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쉬어야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여행, 이쁜 카페 가기, 산책, 영화 보기, 음악 듣기 등등
이런 것들을 하면서 쉬어야지 하면서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생각해 보면 이런 것들은 사람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것이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그러다 또 몸과 마음이 방전이 돼서
늦잠을 자거나 누워서 뒹굴, 티브이 몰아보기, 배불리 먹고 낮잠 자기...
강제적인 무기력한 쉼을 하게 되는 반복이었다.
이젠 나에게 진정으로 좋아하고 순간순간 필요한 휴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저자는 마음 챙김으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한다.
요즘 나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바쁜 일정인지? 오늘의 나의 마음은 어떤지? 등등
그다음 나의 상태에서 따라 필요한 휴식을 넣어주라고 한다.
바쁜 나날과 많은 스트레스로 과대 각성상태이면
마음챙기, 복식호습, 차 마시기, 마사지, 따뜻한 물 목욕하기 등의
각성을 낮춰 긴장된 마음을 이완시키는 쉼을...
반대로 힘이 없고 피로하거나 무기력한 과소 각성 상태라면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같이 활력과 에너지를 올려주며 가라앉은 각성을 올려주는 쉼을...
그렇게 자신에게 필요한 휴식을 해 주워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각성을 올려주고 내려주는 좋아하는 방법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한다.
난 먼저 하루하루의 나의 상태와 대화하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날 아침 나의 컨디션은 어떤지 저번주의 컨디션은 어땠는지 나에게 슬슬 휴식이 필요한 시기인가? 등등
아직도 어렵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마음이 변한다 쉬어야 하나? 아님 이 정도는 아직 괜찮은가?
아직 배터리가 남아있는데 충전을 한다는 게 나에게는 너무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래서 충전기에 꼳았다가 뺏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다 난 찾아갈 것이고...
쉼을 하라는 나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알아차리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을 위해 나는 매일 나의 마음 챙김을 하면서 작은 신호도 무시하지 않고 잘 알아차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 나를 틀 안에 가둬두는 사고방식도 조금씩 바꾸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내가 정한 루틴에서 오늘의 컨디션은 하나를 빼는 게 좋을 거 같다!
30프로 남은 에너지를 기분 좋은 것을 하면서 작은 쉼에 사용하자!
쉼을 통해 자동 충전이 되면 긍정적이고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쉼을 해 보면서 내가 어떤 것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을 찾는지 알아가려고 한다.
책장을 덮고 난 쉼을 통해 무엇이 얻고 싶은가?? 를 생각해 봤다.
20대에 난 유학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술 마시기, 맛난 거 먹기, 쇼핑하기 등등 도파민을 얻는 것이 쉼이라고 생각했다.
30대에는 육아와 결혼생활에서의 피로를 캠핑, 여행, 호캉스, 운동하기를 하며 쉼을 했던 거 같다.
40대인 지금 노화와 갱년기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도파민 같은 순간의 즐거움,
어디론가의 도피가 아닌 잔향과 여훈이 남는 감동, 작은 성취감, 깨달음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쉼을 하여 삶에 의미와 활력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쉼이란? 아무것도 안 하고 넷플릭스를 보면 배불리 먹고 뒹굴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나에게 필요한 쉼을 넣어주는 것이다!!
아직은 나만의 쉼에 대한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영화 보기, 드라마 보기, 글쓰기, 운동하기 , 여행 가기, 독서...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방법을 찾는 날이 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 마음도 몸도 훨씬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오늘 난 글쓰기를 하며 나만의 작은 깨달음을 얻으며 충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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